광주시·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비엔날레 분위기 띄우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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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광주시와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광주비엔날레(3월 29일~6월 7일)의 관람객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는 9일 실.국장급 간부들을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 등에 파견해 많은 사람들이 비엔날레를 구경하러 올 수 있도록 홍보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키로 결정했다. 10일 열리는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 때도 관람객 유치에 협조할 것을 당부하기로 했다.

전시장 안내도우미 등 6백여명으로 구성된 비엔날레 자원봉사단도 지난 8일 출범시켜 우선 홍보활동에 투입했다.

광주은행에만 맡곁던 관람권 판매 대행 창구도 우체국과 다른 은행까지 확대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재단은 또 요즘 미술협회.관광협회.택시조합 등 13개 분야별 직능단체 회원들을 하루 1백20명씩 초청해 이번 행사의 특성을 소개하고 있다.

전국 1만3천개 학교에도 현장 학습과 수학여행 코스로 이용해 줄 것을 권유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처럼 비엔날레 홍보에 적극 나선 것은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이전 두차례 대회와 같은 붐이 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개막 전까지 관람권 10만장을 팔 계획으로 지난해 말 판매를 시작했으나 현재 7만여장 밖에 팔리지 않았다.

이같이 판매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행사 기간이 총선과 겹치는 바람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가 어렵기 때문을ㅗ 풀이되고 있다.

또 예전 대회와 달리 사람들을 많이 끌어모을 수 있는 부대행사를 대폭 줄이고 입장료(어른 1만2천원, 청소년 9천원)를 20% 가량 올린 점도 관람객 유치에 부담이 되고 있다.

광주시와 재단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쉽게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 것 같아 광애를 태우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총선보도 등으로 언론의 관심이 덜해 비엔날레 붐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관람객 유치 목표를 1백만명으로 잡아놓았으나 달성이 힘들 것 같다" 고 전망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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