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피의자 총맞고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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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 8일 오후 11시10분쯤 경기도 광주경찰서 도척파출소에서 절도피의자 함재흥(咸載興.37)씨가 공범 김기선(金基善.43)씨를 도망시키기 위해 경찰과 격투를 벌이던 중 林모(34)경장이 쏜 총알을 가슴에 맞고 숨졌다.

金씨는 수갑을 찬 상태로 도망쳤으나 9일 0시2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咸씨와 金씨는 이날 오후 8시30분쯤 광주군 도척면 沈모(31)씨 집에 침입, 금품을 훔치다 沈씨에게 발각돼 金씨는 붙잡히고 咸씨는 달아났다.

이날 오후 10시쯤 咸씨는 도척파출소에 전화로 "패싸움이 벌어졌다" 는 허위신고를 해 경찰관들이 출동한 사이 파출소에 들어가 혼자 있던 林경장과 시비를 벌였다는 것이다.

이때 金씨가 도망치자 林경장이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을 쏘며 金씨를 추격했으며 咸씨가 林경장의 권총을 빼앗으려다 발사된 총탄이 왼쪽 가슴을 관통했다. 咸씨는 분당차병원으로 옮겨졌지만 9일 오전 3시 과다출혈로 숨졌다.

광주〓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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