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권재창출 어렵다"…민국당, 김빼기 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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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국당은 9일 부산지역 공천자 12명의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부산 필승대회의 김을 빼려 했다. 신상우(辛相佑.사상).박찬종(朴燦鍾.중-동).김광일(金光一.서).김동주(金東周.해운대-기장을)최고위원 등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를 무차별 공격했다.

김광일 최고위원은 "이회창씨는 야당을 취미생활로 하는 사람" 이라며 "이회창씨로는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다" 고 단언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부산 필승대회에 대해서는 "폭삭 망하는 대회" "하필 서구(자신이 출마하는 지역구)에서 행사를 해 운동장이 내려앉을까 걱정된다" 며 독설을 퍼부었다.

김동주 의원은 "한나라당이 부산 경제를 위해 뭘 했나" 라고 했고 김철(金哲)대변인은 "영남은 이회창씨를 배신자로 본다'. 한나라당을 찍으면 DJ정권이 장기 집권한다'" 고 한나라당을 집요하게 비난했다.

민국당은 부산지역의 지역경제 문제도 건드렸다. 金의원은 "삼성자동차 등 굵직한 문제가 터져나왔을 때 한나라당 부산 의원들은 배지를 달고 모여 앉아 회의만 했다" 고 꼬집'고 "강력한 야당이 탄생해야 부산경제가 산다" 고 주장했다'었다.

김광일 최고위원은 지역감정 발언을 해명하겠다며 다시 불을 지폈다. 그는 " '괴수' 가 아니라 '수괴' 라고 했다" 며 "수괴는 형법상 '우두머리' 란 뜻으로 지역감정의 수괴는 DJ 아니냐" 고 말했다. 辛최고위원도 "민국당과 부산 시민을 중심으로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 고 했다.

민국당은 오는 12일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4.13 총선 부산 출정식 및 필승결의대회' 를 갖기로 하는 등 부산을 지지기반으로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부산〓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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