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두달만에 13곳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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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벤처캐피털 설립 붐으로 창업.신기술 투자회사가 급격히 늘면서 다양한 테마형 펀드가 등장하는 등 투자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에이스월드(서울 대치동).이벤처캐피탈(영등포동)코스모에쿼티파트너스(대치동)등이 중기청에 등록을 마쳐 현재 영업을 하는 벤처캐피털 회사는 모두 1백개가 됐다.

벤처캐피털 회사는 지난해 말 87개였는데는 올들어 두달만에 13개가 늘어난 것. 지난해 1년동안에 설립된 벤처캐피털은 26개였다.

창업투자회사는 1986년 11월 부산벤처기술투자가 설립된 이래 97년 말 55개, 98년 말 68개 등으로 서서히 늘다가 지난해 벤처투자 붐으로 급증했다.

이들 회사는 모두 1백74개의 펀드를 구성해 1조2천억원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중기청은 집계했다.

중기청 송재희 벤처진흥과장은 "제조업 분야 투자가 주류였으나 지난해부터는 인터넷 기업에 집중됐고 올들어서 생명공학.환경.의료 등 첨단 분야로 투자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고 말했다.

투자도 출자조합원들이 투자 심사에 직접 참여해 펀드 비용을 줄이고 심사능력을 강화한 '테마형 펀드' 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에만 집중 투자하는 현대바이오텍투자조합이나 영상사업만 다루는 무한영상투자조합 등이 올들어 생긴 대표적 테마 펀드들.

근래 법인 이외에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개인 조합원의 출자 잔액은 모두 6백15억원이는데 지난해 말 1천5백74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벤처캐피털협회는 연말까지 벤처캐피털 회사가 30개 가량 더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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