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수능시험에서 다시 도입되는 제2외국어 6개 선택과목 가운데 수험생들은 일본어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학원수강생 1천2백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외국어 선택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7%(5백51명)가 일본어를 선택했다.
특히 일본어 선택자 중 절반은 학교에서 이미 배운 다른 외국어 과목을 바꿔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험생들이 일본어가 다른 외국어와 달리 우리말과 어법이 비슷해 쉽게 익힐 수 있어 고득점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제2외국어의 대명사였던 독일어.프랑스어는 각각 22%와 19.1%의 선택률을 보였으며 중국어.에스파니아어.러시아어의 선호도는 낮게 나타나는 등 심한 과목별 편중현상을 보였다.
한편 대학별로 입시요강이 확정되면 제2외국어 반영 여부 등에 따라 자연계 수험생의 52.5%와 인문계 수험생의 29.1%가 현재 학습 중인 외국어를 다른 외국어로 변戀?수도 있다고 응답해 수능시험 원서접수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김영선 평가실장은 "수험생들이 어느 외국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각 대학들이 외국어를 입시 평가자료로 활용할 때 원점수보다 표준점수를 반영해야 할 것" 이라며 "수험생들도 외국어의 특성상 단기간 공부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만큼 이미 배운 과목으로 수능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