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업소 1,500여곳 적발-서울시 석달간 단속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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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소주방.호프.단란주점 등에서 여전히 청소년들에게 술을 팔고 미성년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6일 지난해 11월 29일부터 3개월간의 단속결과 서울시내 19만여 업소 가운데 1천5백69곳이 청소년 유해행위를 하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8개 업소가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다 적발된 셈이다.

이 가운데 청소년들에게 술을 팔다 적발된 소주방.호프.일반 음식점이 4백2곳(26%)이나 됐고 음란비디오를 켜둔 채 청소년을 입장시킨 노래방 1백97곳(13%)도 단속됐다. 단란주점의 미성년자 고용도 53건이나 적발돼 미성년자 고용이 완전히 뿌리 뽑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을 출입시킨 PC방이 전체 위반업소의 54%(8백51건)를 차지해 PC방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형별로는 ▶청소년 출입허용시간 위반 7백65건▶주류 판매 4백14건▶출입금지업소에 청소년 입장 2백65건▶청소년 고용 1백10건▶담배 판매 15건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천 호프집 사건 이후 실시된 단속임에도 불구하고 업주들의 의식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다" 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도 각 구청과 함께 42개 상설단속반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11명으로 구성되는 단속반에는 시.구청 공무원과 경찰.소방 공무원이 한 팀을 이뤄 청소년 유해업소는 물론 화재.위생 단속도 함께 펼친다. 팀별로 5명의 시민단체 회원도 포함된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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