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허화평, 악연접고 화해의 메세지로 화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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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국민당(가칭)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과 허화평(許和平) 전 의원이 지난 4일 처음으로 마주쳤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許전의원의 입당회견에 張최고위원이 참석한 것이다.

5공 때 許전의원은 신군부의 핵심이었으며, 張최고위원은 반정부 투쟁을 벌였다.

許전의원은 張씨와의 관계에 대해 "용서라는 말보다는 한국인의 운명이라 생각한다. 나도 감옥에 갔다왔으니 어느 정도 (반성)됐다는 생각" 이라고 했다.

5, 6공 인사의 민국당 참여문제에 대해 "우선 과거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며 선(先)반성론을 주장했던 張최고위원은 "許씨는 합리적인 분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고 화답한 뒤 "조순(趙淳)대표가 발기인대회에서 '우리 모두가 현재의 잘못된 정치에 책임을 느낀다' 고 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며 한발 물러섰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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