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소상공인 연합회 박인복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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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박인복(朴仁福.50.한국조명 사장.사진)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소기련)회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이단아로 불린다.

지난해말 중소기협중앙회 산하 조합 이사장이란 신분으로 '임의단체' 인 소기련의 회장을 맡아 법적단체 결성에 앞장선데다 기협중앙회의 역할 한계론을 들고 나왔기 때문. 지난달말에는 3천여 소기업.소상공인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도 가졌다.

지난 1일 전등기구조합 이사장 자리를 내놓은 朴회장은 "기협중앙회는 협동조합 중심으로 운영돼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대부분의 소기업(상시 근로자 50명 이하, 연간 매출 2백억원 미만)들은 각종 지원에서 빠져왔다" 고 말했다.

기협중앙회 산하 1백80여개 조합에 가입한 회원업체는 전국 2백70만 중소기업의 2%도 안되는 5만개 업체에 지나지 않고 소기업들은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 특히 조합 회원업체 중에서도 단체수의계약 혜택을 받는 업체는 1만개도 안된다고 朴회장은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도 단체수의계약 등의 혜택을 받는 협동조합과 이 혜택을 못받는 소기업을 구분해야 한다" 며 "그동안 소외된 소기업들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고 강조했다.

朴회장은 중소기협중앙회가 소기련의 결의대회 직전 '소기업지원단' 을 설립한 점에 대해 "소기련의 법적단체 등록 명분을 희석하기 위해 부서 하나를 급조한 것에 불과하다" 며 조만간 중소기업청에 사단법인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뒤 16대 국회가 구성되면 소기업특별지원법에 소기업 단체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을 넣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朴회장은 소기련의 법적단체 추진과 함께 ▶소기업 제품 판매 인터넷 쇼핑몰 구축▶e-비즈니스 교육 강화▶금융기관과의 협력체제 구축 등의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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