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확장·신설구간 주변 투자자들 관심 높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길이 새로 생기거나 넓어지는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도로가 만들어지면 부동산 가치가 높아져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현재 확장공사 중인 국도 가운데 올해 중 경기도 양평군 용문~용두, 전남 광양~골약 등 57개 구간이 개통되고 55개 구간은 착공된다.

또 ▶국도 2호선 장흥~보성▶7호선 울진~삼척▶38호선 제천~태백▶44호선 양평~인제 등 지역균형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주요 노선축과 국도 23호선 정안~행정 등 단거리 구간은 병목 해소를 위해 공사 진행이 빨라진다.

◇ 준공 도로〓수도권에서는 ▶동두천~전곡▶용문~용두▶죽산~양지▶문산~선유 등이 올해 준공된다.

이들 구간은 2차선을 4차선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공사가 끝나면 일대의 소통이 원활해진다.

9월 중순께 개통 예정인 용문~용두 도로는 서울~홍천 국도 확장사업의 하나로, 이 구간만 완공되면 서울~홍천 길이 한결 수월해진다.

지방은 ▶선남~대구▶포항~구룡포▶울산~농소▶삼례~이리▶김제~공덕▶영암~성전▶옥천~해남▶북면~인제▶홍천~구성포▶제천~시곡▶광천~대천 구간 등이 눈에 띈다. 개발 잠재력이 있는 지역들이다.

◇ 착공구간〓수도권에서는 ▶파주 적성 우회도로▶팔탄 북부 우회도로▶우정~장안▶의정부 장암~자금 구간이 올해 착공된다.

지방은 대전~추부▶경남 마리~안의~수동▶사천~상리▶해미~덕산▶둔포~성환▶탄천~구룡~흥산▶인제~두촌~구성포 등이 관심구간이다.

올해 착수 구간 가운데 그동안 도로가 좋지 않아 제대로 개발하지 못한 지역도 많다.

앞으로 병목구간 등이 확장돼 도로사정이 좋아지면 음식점은 물론 개별 공단이나 창고시설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강원권은 관광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부동산의 가치도 높아지게 된다.

◇ 투자 가이드〓경치가 좋은 도로 주변의 투자 전망이 밝다. 건설교통부가 5월부터 도로변 준농림지에 음식점·러브호텔 건립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풍광이 좋으면 사람이 몰려 땅값이 오르게 마련이다.

통과 도로보다 쉬었다 가는 곳이 좋다. 산고개나 물가가 투자 적지라는 얘기다. 도시 근교도 개발 잠재력이 크다. 세월이 흐르면 국도변을 따라 개발이 이루어져 왔다. 전혀 사람이 찾지 않았던 오지도 눈 여겨볼 만하다. 값이 싼데다 도로가 생기면서 활용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곳은 국도 구간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지방도로 변이 많다.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다. 도로 개설로 값은 오르겠지만 거래가 안돼 투자금이 오랫동안 잠기는 일도 빚어진다. 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도시근교의 경우 개발규제가 심한 녹지로 묶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주거지역이나 상업지 등으로 풀려 더 좋아질 수 있지만 숲이 울창하고 풍광이 좋은 곳은 개발이 제한될 여지가 있으므로 잘 따져봐야 한다.

투기가 일어 값이 많이 오른 곳은 피해야 한다. 일부 개통예정 구간은 값이 너무 뛰어 투자가치가 떨어지기도 한다.

최영진 전문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