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변신 바람-전주시 인후동 모래내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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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에 밀려 침체됐던 재래시장들이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북 전주시 인후동 모래내시장 상가번영회는 최근 시장내 상가를 업종별로 분류한 홍보책자 5천5백여권을 만들어 인근 아파트단지와 주택가에 돌렸다. 책자에는 2백50여개 업소의 위치와 전화번호.주요 취급 품목.배달서비스 여부 등 상품 정보와 시장을 거치는 시내버스 노선.생활민원 안내전화 등이 담겨 있다.

번영회는 지난해말 도내 방송사와 공동으로 '주부가요 열창' 대회를 열었으며 조만간 공동화장실도 건립할 계획이다. 동부시장은 지난달 21일부터 요일별로 품목을 정해 20~30%씩 할인해주는 세일행사를 벌이고 있다.

월요일에는 떡.이불, 화요일 한복.의류, 수요일 과일.잡화, 목요일 생선.농산물, 금요일 야채.육류, 토요일 가구.보석, 일요일에는 건어물.밑반찬 등을 세일품목으로 정해 판매하고 있다.

남부시장은 올 중점사업으로 만남의 장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화장실 개보수.시장내 도로 공사도 벌일 계획이다.

또 건어물 등 시범 점포를 지정해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바꾸고 가격표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상가번영회는 이와 함께 주1회 농산물 판매상인들이 한곳에 모여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익산시 중앙시장과 북부시장에서는 상인과 공무원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0.21일 이틀 동안 시장내 화장실 청소와 간판 정리.쓰레기 처리 등 환경정화사업을 실시했다.

모래내시장번영회 관계자는 "고객이 줄어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도 분위기를 실감치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해 재래시장이 싸고 쾌적한 쇼핑 공간이라는 인식을 함께 심어줄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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