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와일드카드 선수 4명으로 늘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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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선수가 4명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회장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에 현재 3명으로 제한돼 있는 와일드카드 선수를' 더욱'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사마란치 회장은 다음달 1일 스위스 로잔에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사마란치 회장은 올림픽 축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이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축구에 많은 스타급 선수들이 출전, 보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럽의 프로구단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UEFA컵 등 유럽내 리그일정과 겹쳐 더 많은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 본선에는 현재의 23세 이하 선수들 외에 나이 제한없이 3명의 선수를 와일드 카드로 추가, 출장시킬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와일드카드 선수가 늘어날 경우 유럽팀들의 전력이 강화돼 한국.일본 등에는 불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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