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사이트] keen.co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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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킨닷컴(http://www.keen.com)' 은 특정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한 사람과 그 정보를 잘 알고있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사이트다. 이곳에서는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잘하면 용돈까지도 벌 수 있다.

'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K라는 사람이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떠나게 됐다. 오사카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고, 숙소예약 등 사전에 해야할 것도 많지만 딱히 도움을 청할 만한 데가 없다고 치자. 이럴 때 K는 킨에 접속해서 '오사카를 잘 아는 사람' 을 찾으면 된다.

그러면 ▶여러 오사카 전문가들의 명단▶'각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본 사람들의 평가▶'각 전문가에게 '지불해야할 요금▶즉각적인 전화통화 가능여부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K가 이 가운데 한 전문가를 선택하면 킨은 인터넷 상에서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연결해준다. K는 그를 통해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다만 서로 신분을 밝히거나 연락처를 주고받으면 안된다). 킨은 K가 오사카 전문가에게 지급하는 정보 제공료의 30%를 수수료로 받게 된다.

만약 K가 미술교사라면 그 역시 자신을 미술 혹은 교육 전문가로 등록하고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뒤 정보제공료를 받게 된다.

한마디로 말해 킨닷컴은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 정보를 제공받는 사람, 정보 유통을 도와주는 회사 등 3자가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칼 제이콥과 스콧 페이버가 1999년말 창업한 킨닷컴은 지난 1월 13일 1차 펀드를 유치할 때 MS, e베이, 벤치마크 캐피털, 폴 앨런의 벌칸 벤처스 등에서 모두 6천만달러를 끌어들였다.

현재까지 확보된 전문가는 모두 1만6천8백37명이다. 이 회사의 성공 여부를 점치기에 앞서 일단 그 독특한 아이디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보유통을 중개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는 새로운 컨셉을 만들어낸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 아이디어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무료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관심을 둘 만하다. 필자 개인적 생각으로는 새롬기술'이라든가 다이얼패드닷컴' 같은 곳에서 킨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한다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폴 홍 <인터넷연구소(htt: www.internetlab.co.kr)연구실장 e-메일 (www@venturehe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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