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증권·건설등 개인선호 대중주 폭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주가지수가 단숨에 880선을 회복했다.

23일 거래소 시장은 정부의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낙폭 과다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전 업종이 오르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마감지수는 전날보다 30.65포인트(3.60%) 오른 880.67이었다.

거래량이 3주만에 다시 3억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4조원에 달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이었다.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투자가도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워낙 강해 팔자 물량을 무난히 소화했다.

특히 증권.건설.어업.고무.해상운수 등의 업종지수가 10% 이상 상승하는 등 소위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중주들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우선주를 포함한 61개 건설주 중 44개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39개 증권주 중 16개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7백70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으며 이중 1백8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내린 종목은 92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6만7천원).포항제철(+7천원).데이콤(+4천원)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담배인삼공사도 2만6천5백원(+1천5백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바이오칩 급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녹십자와 동아제약 등 생명공학 관련주는 이날 약세를 보였'으며 최근 인터넷 사업 진출과 자회사의 코스닥 등록 추진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던 웅진출판과 경인양행도 주가 오름세가 꺾였'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