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거래소기업 주주 서비스 코스닥보다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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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에 비해 거래소 상장기업들은 주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게재할 수 있는 반면, 상당수 거래소 기업들의 경우 해당 기업에 불리한 의견이 게시되면 그대로 삭제하는 일이 많다.

심지어 아예 게시판 자체가 없거나 있다 해도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성실히 답변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 주가가 내려가면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기업IR.액면분할.유무상 증자 등 대대적인 주가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거래소 기업들은 이런 활동에 소극적인 편이다.

코스닥 기업 중에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계약이 성립됐을 때 이런 사실을 바로 공시하고, 이것이 사업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친절히 알려주는 곳도 있다.

일부 거래소 상장기업들이 뒤늦게 주주의 이익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코스닥 상장기업들에 비해 주주서비스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배당수익률이 낮은 鑽꼬【??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주를 우대하는 경영에 나설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몰려있는 거래소 기업들은 주주가 회사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고운용정 <하이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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