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서 10만년된 새 발자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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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계적 이중분화구 구조의 화산에 대한 개발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의 송악산 1차분화구 응회환층에서 새 발자국 화석이 다량 발견됐다.

제주섬은 화산활동의 영향으로 화석발견이 사실상 불가능해 학계는 제주섬 형성사의 중요 자료로 판단, 보존대책을 촉구했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강순석(姜淳錫.고생물학)박사는 17일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송악산 1차분화구 응회환 퇴적층이 분포하고 있는 세칭 '알뜨르' 터 해안 일대에서 60여개의 조류 족적 화석군을 확인, 고생물학회에 보고했다. 10만~1만년 전의 새로 추정된다.

발견된 화석은 발자국 개당 길이가 7~8㎝ 정도인 물오리류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姜박사는 "개발 이전에 지질.지층구조와 생태자원에 대한 정밀조사가 시급하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제주도가 전격 허가한 대형 레저타운 개발사업은 화석이 발견된 지층과 동일지층 구조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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