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프 "위성인터넷 서비스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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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여러 계열사의 위성 관련사업을 통괄하는 자회사를 설립, 인공위성으로 전 지구상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1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머독 회장은 자회사의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한편 컴퓨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체 및 엔터테인먼트.정보제공 업체의 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뉴스코프는 현재 홍콩 스타TV를 소유하고 있으며 영국 스카이방송의 지분 40%, 일본 스카이방송, 스카이 라틴 아메리카, 독일 프레미어, 이탈리아 스트림, 호주 폭스텔 등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

유료TV 기술회사인 NDS그룹의 지분 80%, TV가이드 인터내셔널의 지분 20%도 보유하고 있다.

머독 회장은 이들 회사의 위성 관련분야를 하나의 '우산회사' 아래 집결시켜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현재 위성으로 유럽.남미.아시아.호주 등에 TV방송을 보내고 있는 뉴스코프가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이제 막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케이블 모뎀,가입자용 디지탈 전화선과의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NDS의 CEO 아메 펠레드는 "처음에는 초당 최고 8 메가바이트의 속도로 인기있는 웹페이지부터 전송할 것" 이라며 "이용자가 많을수록 전송속도가 떨어지는 케이블 모뎀과 달리 인공위성은 한꺼번에 수백만명에게 초고속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머독 회장은 "몇년 내에 차세대 인공위성을 통한 쌍방형 통신서비스도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뉴스코프는 현재 미국에 자체 인공위성 방송시스템이 없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지만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현재의 인공위성만으로도 빠르게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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