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성초등교 CD롬 졸업앨범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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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오는 18일 대구 계성초교 졸업생 1백70여명은 교사.학생들이 직접 만든 CD롬 졸업앨범을 받는다.

'제34회 졸업앨범'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CD롬은 책자형 앨범보다 훨씬 많은 양의 추억을 담고 있다.

CD롬을 열면 졸업의 노래 등 학교에서 배운 노래 15곡의 연주곡이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육성이 담긴 박윤호(朴閏鎬.61)교장의 회고사, 학교.교직원 소개에 이어 '학교행사' 를 클릭하면 수학여행 등 34개 항목으로 정리된 지난해 1년간의 각종 사진 1백30여장이 담겨 있다.

졸업생 사진은 단체.개인별로 모두 들어 있으며 단체사진 속 얼굴을 클릭하면 개인사진으로 연결된다. 개인사진에는 장래희망.졸업소감과 함께 컴퓨터 그래픽 등 학교에서 만든 작품 1점씩이 실려 있다.

6년전 입학 당시의 사진도 '추억의 모습' 에 들어 있다.

이 앨범은 이 학교 교사.학생들이 직접 기획해서 만들었다. 프로그래밍.웹사운드파일을 만든 이상명 교사를 비롯, 6학년 4개반 교사 모두가 이미지 처리, 사진 스캐닝 등 컴퓨터 작업에 참여했다. 각 반에서 한명씩 선발된 학생 4명은 도우미로 텍스트 작업과 스캐닝 등을 도왔다.

가격도 책자형 앨범의 절반 정도여서 학부모들의 부담도 덜었다.

더욱이 이 CD롬 졸업앨범은 이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진다. 졸업생들은 CD롬이 없어도 언제든 인터넷에 접속하면 어린 시절 추억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

朴교장은 "일부에서 책자형 앨범을 바랐지만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흐름에 맞춰 CD롬으로 제작했다" 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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