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 선두와 3타차 2위-LA챔피언십 2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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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땅콩' 과 '킹콩' 의 대결.

김미현이 몸집이 거의 두배에 육박하는 로라 데이비스와 우승컵 쟁탈을 벌이게 됐다.

김미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우드랜치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LA우먼스 챔피언십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합계 3언더파 1백41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미현은 단독선두인 로라 데이비스(1백38타)에게 3타차 뒤져 있다.

김미현은 14일 오전 2시40분 셰리 슈타인하우어.크리스털 파커와 같은 조로 최종 라운드한다.

힘과 기의 대결. 힘에서는 김미현이 절대 열세다. 데이비스는 아이언으로도 김미현의 드라이버샷보다 더 멀리 날리는 소문난 장타자. 그러나 퍼팅이 약한 게 단점이다.

김미현은 "러프가 길어 장타자에게 특별히 유리할 게 없다" 며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승부를 걸겠다" 는 전략을 밝혔다.

실제로 데이비스는 2라운드에서 러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드라이버를 여섯번밖에 사용하지 못해 장타력을 활용하지 못했다.

김미현은 4번홀(파4)에서 3.5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첫 버디를 잡은 뒤 9번홀에서 행운의 버디를 추가했다.

세컨드샷이 그린 우측 에지에 맞은 뒤 2m 정도를 굴러 핀 옆 50㎝에 멈춰선 것. 그러나 11번홀에 올라서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김미현은 리듬을 잃고 11, 1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1.5m 버디퍼팅을 놓쳐 단독 2위의 기회를 놓쳤다.

박지은은 전반 9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했으나 10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74타를 기록, 합계 이븐파 1백44타로 공동 16위에 처졌다.

박세리는 퍼팅 난조로 5오버파 77타로 크게 부진, 4오버파 1백48타 공동 44위로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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