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 이용 대기중 독성 가스 신속 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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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빛을 내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대기중 독성 가스를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구만복교수팀은 "발광 박테리아를 활용해 가스의 독성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휴대용 가스독성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고 10일 발표했다.

이 가스독성센서는 발광 박테리아를 고체영양배지에 고정화시킨 것으로 이 박테리아에 유해가스에 접촉되면 빛이 감소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 기존의 유해가스 탐지방법은 대기중에서 시료를 채취, 이를 가스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해 측정하는 것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실시간 오염정도 측정이 불가능했다.

이 가스독성센서의 특징은 크기가 작아 휴대할 수 있고, 반응이 빠르다는 점. 구교수는 "2백ppm 이상의 휘발성 개스는 즉시 감별할 수 있기 때문에 벤젠류나 톨루엔과 같은 유독성 물질을 다루는 회사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독창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아 바이오센서분야의 권위지인 '바이오센서?바이오일렉트릭스지' 에 게재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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