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분개각…남궁석·이상룡장관 총선출마로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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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과 이상룡(李相龍) 노동부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16대 총선에 출마한다.

두 사람은 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사표를 냈으며, 이에 따라 '1.13개각' 약 한달 만인 12일 부분개각이 뒤따르게 됐다. 南宮장관은 경기 용인, 李장관은 강원 춘천에서 나간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11일 "두 장관은 정부에도 계속 필요한 사람이나 당에서 경기.강원에 경쟁력있는 후보가 필요해 강력히 출마를 요청, 이들 장관이 수락했다" 고 설명했다.

南宮장관 후임에는 신윤식(申允植)하나로통신사장.이계철(李啓徹)한국통신사장.김효석(金孝錫)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여당후보 차출을 놓고 정부 내부에서는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저해하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두 장관이 민주당의 총선출마 요청을 한때 완강히 거부하는 바람에 설득과정에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민련의 공동정부 철수 움직임 등 3당 각개약진으로 선거구도가 짜여 득표력있는 인물의 총동원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며 "잦은 개각이란 일부 비판이 있겠지만 수도권 승리를 위해 불가피한 인사" 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과 '남궁진(南宮鎭)청와대정무수석을 '경기 과천-의왕, 광명에 각각 출마시키는 문제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선거법)은 13일이다.

민주당은 전체 2백27곳 지역구 중 서울 등 수도권과 텃밭인 호남에서 일부 경합이 치열한 지역 등을 제외하고 80% 가량 공천대상자를 단수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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