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자전거 타기'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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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자전거 등록.면허제, 자전거 염가판매, 공중용 자전거 비치…. 지방자치단체들이 시민들의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기 위해 톡톡 튀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자전거 타기 붐이 일면 고민거리인 자동차 운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건강도 증진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 자전거등록제〓경기도 과천시는 11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과천시는 다음달 2일부터 각 동사무소에서 자전거등록을 받는다.

이 제도는 시민들이 동사무소에 자전거 소유자.종류 등을 신고하면 고유번호가 적힌 오렌지색의 스티커를 부착해 관리하는 제도. 소유자 확인이 쉬워 자전거 분실을 미리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도입됐다.

또 과천시는 자전거 타기 운동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철역이나 공원.도로변 등 23곳에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 자전거면허시험제〓경기도 성남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 면허시窪┯?오는 5월부터 도입한다. 교통질서의식을 심어주면서 자전거타기 붐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분당신도시내 롯데백화점 앞 탄천에 자전거 면허시험장(3백㎡)을 만들고 ▶직선코스▶S코스▶연속진로변화 코스 등 3개 실기시험 코스를 설치한다. 시험은 매년 5월5일 어린이날 바로 앞 주 토요일과 10월 첫째주 토요일 등 1년에 2회 실시한다.

성남시는 자전거 전용도로의 턱을 낮추고 도로표지판과 안내판 등 각종 교통시설물도 자전거 이용자에 맞게 설치하게 된다.

◇ 자전거 염가판매〓대전시는 '자전거사랑 전국연합회' 등과 협조해 오는 21일부터 직원들에게 각종 자전거를 시중가보다 25~43% 싸게 판매한다.

최근엔 청사에서 반경 2㎞이내에 거주하는 직원 1백69명에게 청사 주차증(무료)을 발급하지 않았다. 자전거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부서에 대해서는 부서평가 때 가점(加點)을 주기로 했다.

◇ 공중용 자전거 비치〓충남 공주시는 1998년 1월 자전거 50대를 구입, 동사무소 인근 아파트단지 등에 비치해 왔다. 이 자전거들은 아파트 주부들의 단거리 교통수단으로서 한몫을 하고 있다.

공주시는 앞으로 자전거 대수와 비치 장소를 더 늘려 시민들의 자전거타기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최준호.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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