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무궁화호 객차서 석면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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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여객열차 안 난방기(히터)에서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15일 “코레일의 새마을·무궁화호 여객 열차 히터에 사용된 단열재에 7~87%의 석면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측은 16일 오전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이달 초 노동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여객열차 30량을 골라 히터에 사용된 단열재의 성분을 조사했다. 그 결과 모든 열차의 히터 단열재에 7~87%의 백석면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히터는 열차 내 승객 좌석 옆쪽 발 놓는 자리에 붙어 있다.

코레일이 운행 중인 새마을·무궁화호의 여객열차는 1130량 정도로 하루 20만여 명이 이용한다. 또 여객 열차 내 히터는 10월 중순부터 다음 해 3월 중순까지 가동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는 “특히 이번에 검출된 백석면은 암과 각종 병을 일으키는 심각한 유해물질”이라 고 지적했다. 한국석면추방 네트워크 최예용 대표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열차로 조사를 확대하고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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