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를 바꿔 주세요…총선용 새가사 공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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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바꿔를 '바꿔' 주세요. " 4.13 총선 출마자들에게 최고 인기 로고송으로 급부상한 최신 히트가요 '바꿔' ('최준영 작사.작곡, '이정현 노래)가 시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다.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대표 김명곤.유영건)는 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연대가 낙선운동의 공식 캠페인송으로 '바꿔' 를 채택하도록 허락하며 저작권료는 전혀 받지 않기로 했다" 고 밝혔다.

작가연대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송으로 사용될 '바꿔' 의 새로운 가사를 공모키로 했으며, 총선연대(02-732-0413)에 접수하면 된다.

지난달 26일 총선연대 지지를 공식 표명한 '작가연대는 총선연대가 1, 2차에 걸쳐 발표한 1백13명의 '공천반대' 인사는 물론 추가로 선정될 낙선운동 대상자에 대해서도 이 곡의 사용을 절대 불허키로 했다.

또 총선연대의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적극 감시활동을 펼쳐 '바꿔' 를 비롯, 작가연대 소속 회원들의 곡을 무단 도용하는 후보자들은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천반대 인사를 제외한 모든 총선 출마자는 '바꿔' 를 바꿔부를 수 있다. 다만 이때는 작가에게 작품료를 정확히 지급해야 하고 개사한 내용도 사전에 작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작가연대 관계자는 "그동안 선거과정에서는 법을 만든다는 국회의원들이 법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제멋대로 가요를 각자의 로고송으로 도용해 왔다" 며 "이번 총선에서는 법을 지켜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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