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자체 수익사업 운영부실로 인건비도 못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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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전 서구청이 경영수익사업으로 13억원을 들여 탄방동 남선공원내에 만든 눈썰매장(6천35㎡)은 해마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눈썰매장은 96년 1월 개장한뒤 97년부터 98년까지 2년 동안 민간업자가 위탁 관리했다. 그러나 업체마다 이익을 못내자 번번이 포기했다. 97년 입장 수입은 2억6천만원 정도였으나 운영비와 위탁비(6천5백만원)를 제하면 적자다.

그러니 위탁업체마다 계약기간(1년)이 끝나면 재신청을 하지 않는다. 서구청은 올해도 위탁 운영이 여의치 않아 직영하고 있으나 실적은 미미한 편이다.

요즘 이용객(요금 어른 5천원)은 평일 3백명, 휴일이 1천여명 정도. 서구청 관계자는 "운영비(연간 3억8천만원)가 많이 드는데다 홍보 부족으로 이용객이 적어 해마다 적자를 면하기 힘들다" 고 말했다.

대전 동구청이 지난 97년11월 문을 연 서바이벌게임장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 경영수익사업이다.

5천6백만원을 들여 대별동 청소년 수련관내에 지은 서바이벌게임장(1만6천평) 매출은 개장 첫해인 지난 1998년 5백56만원(이용객 4백3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6백41만8천원(이용객 7백88명)로 한달 평균 60여만원선이었다.

겨울철에는 이용객이 없어 현재 개점휴업 상태인 이곳(이용료 어른기준 1만5천원)은 경기 침체와 게임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홍보 부족도 문제다. 게임장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기업체 등의 단체 입장객이 거의 없어 운영이 어렵다" 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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