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대표직 걸고 보안법 폐기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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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9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특별 기자회견을 한다.

박 대표는 회견에서 보안법을 폐기하는 것은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감안할 때 시기상조라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그는 "여권이 보안법 폐기를 강행 처리하려 할 경우 당 대표직 등 모든 것을 걸고 이를 막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또 "경제가 위기 상황에 있는 만큼 여권이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하는 등 '과거사 캐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경제 회생을 위해 전념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임태희 대변인은 8일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의 기자회견이 결정됐다"며 "박 대표가 보안법 폐기 등에 대한 당의 대응 방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 질의를 신청해 보안법을 폐기하는 것보다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당의 입장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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