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달말 전역하는 포항 노태경·장현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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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긴 포항 스틸러스가 '돌아온 두 용사' 의 가세에 한껏 고무돼 있다. 상무에서 제대하는 노태경(28)과 장현호(28)가 주인공.

이달 말 제대하는 두 선수는 달콤한 말년휴가를 반납하고 팀 훈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7월 현대미포조선컵 실업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노태경은 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윙백.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날리는 슈팅이 위협적이다.

장현호는 1m86㎝의 장신에 제공권과 대인마크 능력이 뛰어난 중앙수비수다. 이들의 합세로 포항은 가장 취약하다고 여겨졌던 수비라인의 불안감을 씻고 공.수의 균형을 갖출 수 있게 됐다.

10개구단 중 가장 먼저 4-4-2 포메이션을 도입했던 포항은 포백 수비진이 하프라인까지 밀고 올라오는 극단적인 수비형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급격한 세대교체로 수비라인의 조직력이 무너지며 어처구니없이 실점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젠 '두 병장' 의 제대와 올림픽팀 기대주 하용우(경희대)의 가세로 수비진만큼은 타 구단이 부럽지 않은 진용을 갖추게 됐다.

홍명보.황선홍.라데 등이 활약하던 1990년대 중반 포항의 전성기를 함께 일궜던 이들은 "팀의 중견으로서 옛 명성을 되찾는데 온몸을 던지겠다" 는 각오다.

한편 포항은 2일 부산에 이적료 1억원을 주고 공격수 정재권(30)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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