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창단 엇갈린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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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SK의 프로야구 참여는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사태 해결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선수협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SK의 프로야구 참여 결정을 자신들의 입장에 유리하게 해석하며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협측은 "KBO가 SK 창단팀에 선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선수협과 대화가 불가피할 것" 이라며 "선수협이 존재해야 할 필요성을 확실히 인정받을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 고 밝혔다.

쌍방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김원형.최태원 등 16명이 모두 선수협에 가입해 있는 만큼 KBO를 압박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는 계산이다.

최태원은 "선수협 사수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변함없다. 그러나 인수가 아닌 창단이라면 동료 회원 16명중 상당수가 그라운드를 떠날 것 같다" 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KBO는 SK의 창단이 선수협 와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O 관계자는 "쌍방울 선수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권익보호가 아닌 생존의 문제" 라며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팀이 생긴다면 우선 쌍방울 선수들의 선수협 탈퇴가 줄을 이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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