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에 상용차 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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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에 상용차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차는 8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상용차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며 합작 파트너는 현지 상용차 생산업체인 '장화이기차(江淮汽車)'라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왕진산(王金山) 안후이 성장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자의향서(MOU)를 체결했다.

합자 의향서에 따르면 양측은 2010년까지 50대 50의 비율로 7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 공장은 연간 소형 승합차용 엔진 5만대를 비롯해 중소형 및 대형 트럭 9만대, 버스 1만대 등 연 1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장화이기차는 현재 트럭.버스 등 상용차를 연간 17만대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2월부터 현대차와 기술 제휴로 연간 2만5000대의 스타렉스를 현지부품조립(CKD)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정 회장은 조인식에서 "현대.기아차가 2008년에 중국에서 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상용차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합작 투자를 계기로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를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왕진산 성장은 "베이징현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쏘나타.아반떼의 인기를 바탕으로 상용차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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