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사 출신 사기행각 인천시장도 넘어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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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31일 유령 벤처캐피털 회사를 차린 뒤 미국 투자이민을 미끼로 수십억원대의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미국 시카고 검사 출신 재미동포 金성진(42)씨를 구속하고 全모(34)씨 등 2명을 수배했다.

金씨는 1998년 7월 강원도 원주시 Y병원장 朴모씨에게 "미국 이민국 국장 출신에게 부탁해 투자이민 비자를 발급해 주겠다" 고 속여 수수료 명목으로 3억1천만원을 받아내는 등 69명으로부터 모두 11억2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金씨는 또 지난해 3월엔 인천시청을 방문, 인천 국제공항 주변지역과 송도 신도시 개발사업에 거액을 투자할 것처럼 속인 뒤 같은해 4월 최기선(崔箕善)시장을 뉴욕으로 초청해 투자의향서까지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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