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분산투자 사이트 '뉴아이'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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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난무하는 소문과 증권사마다 쏟아내는 추천종목들 사이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정신을 차리기 어렵다.몇달 만에 몇 배를 남겼다는 사람을 따라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용어 한마디 참조)에 나서 보지만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와중에 가치중시.장기적 관점.분산투자라는 정석을 모토로 하는 증권사이트가 나왔다. '뉴아이(http://neweye.co.kr)' 는 증권사이트면서도 시황판이 없다.

이들은 시장의 최후 승자가 될 기업을 찾아 장기.분산투자를 원칙으로 삼는다. 뉴아이는 매일의 등락이나 시황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이런 투자전략은 이미 미국의 저명 투자자 워렌 버핏에 의해 입증됐다고 이들은 말한다. 버핏은 평생 단 10개 종목에만 투자해 40년간 연평균 수익률 26.5%라는 대기록을 세운 인물. '

"개인투자자가 데이 트레이딩에 나서면 결국 증권사 배만 불려줄 뿐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대신 가치.장기.분산투자에서 승리의 길을 찾으세요. " 이 사이트의 이석호(38)사장은 10년 넘게 증권사를 다니며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런 전략을 입증하기 위해 李사장은 자기 돈으로 직접 투자한 뒤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을 매일 공표하고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초우량 기업군과 혁신적 기업군 두가지. 지난달 27일 종가기준 18.74%와 1백12.07%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초우량 기업군은 삼성전자.남양유업.SK텔레콤.서울방송으로, 혁신적 기업군은 한글과컴퓨터.새롬기술.코데이터.디지틀조선.가산전자로 구성돼 있다.

한때 가산전자가 음해성 루머로 휘청거릴 때도 이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철저한 기업분석과 시장전망을 통해 이 기업에 대해 확신이 있었기 때문. 시황을 보지 않는 대신 이들은 공부를 한다.

자신들의 사이트를 증권정보 사이트가 아니라 주식투자교육 사이트로 불러 달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떤 산업과 기업이 21세기를 주도할 것인가, 어떤 기업이 시장을 제패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분석해 장기투자 종목을 찾아내는 게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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