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국제경기 규칙이 적극적인 공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지루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방어만 하다 득점타 하나로도 이길 수 있는 현행 규칙을 과감히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득.감점 체계의 다변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한 김 회장은 주먹 공격 득점 인정, 매트 크기 축소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도 이런 의견에 공감했다"며 "국기원도 규칙 개정에 동의한 만큼 세 단체가 힘을 합쳐 곧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WTF 관계자는 "아테네 현지에서 조 총재와 김 회장이 규칙 개정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