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분양가 3.3㎡당 1300만원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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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또 양도소득세 감면·면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7월 광교신도시에서 나온 한양수자인 아파트는 1순위에서 최고 25.9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신도시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이긴 하지만 입지여건이 저마다 다르고 한꺼번에 워낙 많은 물량이 나오므로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쾌적성은 한강, 서울 접근성은 광교=분양이 예정된 3곳의 신도시 가운데 사업 속도는 운정신도시가 가장 빠르다. 이미 분양 물량의 60% 정도가 입주를 끝냈다. 지난해 개통된 경의선 복선전철이 신도시에 붙어 있어 서울로 다니기도 편리하다. 쾌적성은 한강신도시가 나을 것 같다. 한강신도시는 신도시 안에 한강 물을 끌어 들여 16㎞의 수로를 만들고, 수로 주변에 생태환경·문화교류·복합업무지구를 배치하는 친환경 수변생태도시로 조성한다.

서울로 다니기는 광교가 가장 유리한 편이다. 최근 개통한 영덕~양재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가 신도시에서 가깝다. 2014년에는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선도 들어온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운정이나 한강의 경우 광교보다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강북권에 직장을 둔 수요라면 오히려 다니기 편하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광교가 3.3㎡당 1300만원대로 세 곳 가운데 가장 비싸다. 래미안광교가 3.3㎡당 평균 1383만원이다. 한강은 앞서 분양한 단지들과 비슷한 수준(중소형은 3.3㎡당 900만원대, 중대형은 1000만원대)이 될 것 같다. 운정은 3.3㎡당 평균 10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광교는 청약가점 50점이 당첨권=한강·운정은 성장관리·자연보전권역이어서 내년 2월 11일 이전 계약하면 계약 후 5년간 양도세가 100% 면제된다. 그러나 광교는 과밀억제권역이어서 양도세 감면 폭이 60%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광교는 3년(중대형), 5년(중소형)인 데 반해 한강·운정은 1년(중대형), 3년(중소형)이다.

광교 중소형에 청약하려면 청약가점이 50점 이상은 돼야 할 것 같다. 광교 한양수자인 중소형 커트라인이 47점이었다. 중대형도 40점은 넘어야 안정권에 든다. 지난 6월 중대형으로 분양된 오드카운티의 청약가점 평균이 45점이었다. 내외주건 정연식 이사는 “기존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로 수요자들이 분양아파트에 몰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더 높게 끊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포·운정은 중소형·중대형 모두 30점 정도면 집 장만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한강에서 나온 한양수자인의 평균 가점이 30점 정도였다. 이들 단지는 분양 물량의 30%가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70%는 서울·수도권 거주자 몫으로 돌아간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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