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분양 아파트 크게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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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광주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년 새 절반 이상 줄었다.

광주시는 12일 “10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5751가구로 지난해 11월 1만3277가구에 비해 57%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10월 한달 동안에만 351가구가 팔렸다.

구별 미분양 물량은 동구 6가구, 서구 1134가구, 남구 947가구, 북구 910가구, 광산구 2754가구로 나타났다.

광산구가 전 달에 비해 가장 많은 388가구가 감소했다. 서구 25가구, 남구 20가구가 각각 줄어 들었고 북구는 전 달에 비해 늘었다. 광주의 최대 택지지구로 꼽히는 수완지구는 전 달에 비해 242가구가 줄어 전체 미분양 아파트의 꾸준한 감소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완지구의 경우 분양아파트 21개 단지 9936가구 가운데 미분양이 849가구로, 분양률이 91%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미분양 5908가구 가운데 86%인 5059가구가 분양된 데 따른 것이다.

광주 미분양 아파트를 평형별로 보면 전용면적 65~85㎡가 2862가구, 85㎡ 초과는 288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대비 평형별 증감률을 보면 전용면적 65~85㎡에서 5586가구가 줄어, 전용면적 85㎡ 초과의 1940가구에 비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에 대해 부동산 업계에선 수완지구 아파트 건설업체들의 분양가 할인공세 등이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연쇄 파급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도난 아파트의 물량을 대한주택보증이나 부동산업체 등에서 떠 맡아 미분양이 줄어든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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