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00만명 반테러 시가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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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마드리드 AFP.AP〓연합]스페인 시민과 노조원.정치인 등 1백여만명은 23일 마드리드 시내에서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의 공격행위 재개를 규탄, 테러종식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시가행진을 벌였다.

항의 집회와 시가행진에는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와 펠리페 곤살레스 전 총리 등 전.현직 각료들도 참석했으며 시민.노조원 등 1백1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내무부는 추산했다.

마드리드 시내 2㎞ 도로를 가득 채운 시위 군중들은 '평화와 자유를' '테러는 더 이상 안된다' 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인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 의 테러재개를 규탄했다.

ETA가 14개월의 휴전을 일방적으로 깨고 테러활동 재개를 선언한 이후 지난 21일에 이어 22일 밤(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헤트소지방에서 사회당 소속 바스크 시의원의 아파트에 화염병들이 투척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바스크주 경찰이 밝혔다.

21일 오전에도 마드리드 도심에서 ETA 요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군장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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