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워싱턴 위저즈 '조던 효과' 입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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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조던의 신화는 계속된다. "

미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가 '조던 효과' 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만년 하위팀 위저즈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동부지구 선두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백23 - 1백13으로 승리했다. 5연패 끝에 거둔 승리인데다 강호 페이서스를 상대로 9연패를 당하다 첫승을 올려 더욱 감격적이었다. 마이클 조던이 팀의 구단주가 되고 나서 생긴 기적이었다.

위저즈는 이날 관중들의 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4쿼터 역전쇼를 펼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1만7천여석이 매진돼 위저즈는 오랜만에 홈코트의 이점을 살렸다.

위저즈 가 헐드 감독은 "조던의 얼굴을 보러 온 관중들이 팀의 승리를 보며 돌아가게 될 것" 이라고 감격해했다.

뿐만 아니라 위저즈는 조던이 등장하는 TV광고를 내보냈고 매표소에 '조던이 어떻게 위저즈를 개혁할지 지켜보세요' 라는 광고문구를 달아 관중들을 유도했다.

'조던 효과' 는 관중의 증가만이 아니다. 조던은 팀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불어넣었다. 조던을 보고 농구의 꿈을 키웠던 신인선수들은 연습장에 나타난 조던을 보고 "믿어지지 않는다" 며 있는 힘을 다해 훈련에 열중했다.

연봉 1천만달러 이상에 장기계약을 해 열심히 뛸 이유가 없던 팀의 주축선수들도 긴장했다. 조던이 "눈빛만 보면 대충 선수 평가가 가능하다" 고 말했기 때문. '눈빛 주시 대상' 이었던 주완 하워드와 로드 스트릭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각각 36득점.10리바운드, 27득점.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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