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팀이 10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덴마크로 떠났다. 대표팀은 덴마크(15일 오전 4시·덴마크 에스비에르), 세르비아(18일 오후 11시30분·영국 런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해부터 26경기째 무패 행진(13승13무)을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허 감독은 “기록보다는 패배를 감수하고 도전을 해야 깨닫는 게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려면 반드시 유럽을 넘어서야 한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답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그동안 일곱 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조별예선에서 항상 유럽 2개국과 맞붙었다. 2002년에 폴란드·포르투갈을 꺾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마저 제압하고 4강 신화를 이뤘을 뿐, 그 밖의 월드컵에서는 단 한 번도 유럽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유럽을 꺾기까지 수업료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로 패하고, 체코와 평가전에서 또다시 0-5로 패해 히딩크에게 ‘오대영 감독’이란 별명을 안겨준 것도 유럽 팀이었다. 허 감독 역시 히딩크처럼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자세다.
스파링 파트너인 덴마크와 세르비아는 유럽의 특급 팀은 아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저력 있는 팀이다.
허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기존 4-4-2 포메이션과 더불어 원톱을 가동한 4-2-3-1시스템을 집중 테스트할 복안이다.
영종도=최원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