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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들 "하반기 경기 감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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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역 기업은 9월은 물론 4분기에도 경기 전망이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 대구.경북본부가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상 신용보증 이용업체 177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 BSI(기업경기 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대구는 85로 지난 3분기 76보다 상승했으나 경북은 89로 3분기(110)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 경기전망 BSI(90)보다 낮은 것으로 지역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BSI는 경기에 관한 기업의 의견을 지수로 표시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며, 그 이하면 반대다.

특히 경북의 경우 지금까지 구미.포항의 전자.철강산업 호조로 경기 전망이 비교적 낙관적이었으나 최근 고유가 등에 따른 경영 악화, 전반적인 국내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비관적인 전망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역 기업 322곳(제조업 216곳, 비제조업 10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제조업의 9월중 업황전망 BSI(기업경기 실사지수)는 69로 기준치(100)에 크게 밑돌았다. 비제조업도 9월 업황전망 BSI는 53으로 지난달(49)보다 높았으나 기준치의 절반 수준에 그쳐 체감경기가 계속 나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31.8%)▶내수부진(21.5%)▶불확실한 경제상황(12.5%)▶수출부진(9.8%)▶자금부족(5.6%)▶인력난.인건비 상승(4.2%)▶경쟁 심화(4.2%) 등을 꼽았다.

이 같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대구지역 여성복 시장규모는 해마다 감소하는 반면 신용보증 공급액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패션센터가 의류소비 실태 조사결과를 근거로 추산한 올해 대구지역 여성복 시장 규모는 2500여억원으로 2002년 3300여억원, 지난해 2600여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8월 말 현재까지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총 신용보증공급액은 2조2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562억원에 비해 9.4% 증가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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