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입문제 바닥났다" 22년치 출제문제 재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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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 대학입시센터 시험(수학능력시험)에 이미 나온 문제가 다시 출제된다.

1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문부성은 2003년 입시부터 과거 출제 문제도 다시 내기로 했다.

문부성은 이에 따라 올해 입시 주관기관인 대학입시센터에 '문제설계 기반연구소' 를 설치해 과거 22년 동안 나온 문제의 정답률.난이도 분석에 들어간다.

입시센터는 출제된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같은 문제를 내거나 수치를 바꾼 유사문제를 내게 된다.

문부성의 이같은 계획은 일선 입시관계자들이 "문제작성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 고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 대학입시의 경우 과거에 나온 문제를 다시 출제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으며 일부 사립대는 본고사의 경우 민간 입시학원에 문제작성을 의뢰하고 있다.

문부성측은 "과거 출제 문제를 금기시하는 것보다 좋은 문제 출제를 우선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새 방침을 정하게 됐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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