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우주먼지 타고 온다" 영국학자 이색주장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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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런던 AFP〓연합]유행성 독감바이러스는 사람으로부터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외계로부터 지구먼지를 타고 와 이에 노출된 사람이 감염되는 것이라는 이색적인 학설이 나왔다.

영국 카디프에 있는 웨일스대학의 찬드라 위크라마싱헤 박사는 18일 "지구 가까이를 지나는 혜성의 우주먼지에 독감바이러스나 DNA분자가 담겨 있으며 이 먼지가 태양흑점 폭발에 의한 고에너지에 밀려 대기권으로 들어오면 세계에 유행성 독감이 번지게 된다" 고 밝혔다.

그는 과학전문지 '커런트 사이언스' 최신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사람이 독감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안되는 것은 우주먼지가 내려오는 지역에 있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고 말했다.

위크라마싱헤 박사는 "1918년 2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을 포함해 세계를 휩쓸었던 유행성독감이 태양흑점 폭발시기에 발생했다는 점도 나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계보건당국이 유행성 독감에 미리 대비하는 데 나의 이론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태양흑점의 활동이 절정을 이루는 시간과 그 영향이 지구에 미치는 시간 사이엔 간격이 짧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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