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이총재 서신' '제2건국위'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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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민회의는 1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예비역 장성들에게 보낸 서신을 놓고 李총재의 안보관을 비난했고, 한나라당은 제2건국위에 대해 "국민회의의 전위조직" 이라고 공격하며 공방을 벌였다.

◇ 안보서신〓국민회의는 당8역회의에서 "서신 중에 '간첩을 쫓던 사람이 그 간첩에 의해 쫓겨다니는 신세' 라고 한 대목은 한나라당 모의원을 지칭한 것이냐" 는 등 6개항의 공개질의를 李총재에게 했다.

국민회의는 "李총재의 서신에는 안보에 대한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위험한 발상이 담겨 있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국민회의의 대응은 탈북자 7명의 북한 송환으로 불거진 외교정책의 무능과 햇볕정책의 문제점을 호도하기 위한 궁여지책" 이라고 반박했다.

◇ 제2건국위〓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제2건국위의 해체를 촉구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출신인 서영훈(徐英勳)씨가 민주당대표로 차출되고, 전.현직 간부 5명이 민주당 조직책 신청을 하는 등으로 제2건국위가 정치중립적인 국민운동단체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상실했다" 고 지적했다.

이정민.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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