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나흘만에 820선 아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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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나흘 만에 820선 아래로 밀려났다.

7일 거래소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5.41포인트(0.66%) 떨어진 818.80에 마감했다. 미국증시 하락 소식으로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관망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했다. 거래대금도 1조6031억원으로 부진했다. 통신.기계.서비스 업종만 올랐고, 금융.은행.전기가스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소폭 올랐지만 LG전자.삼성SDI.LG필립스LCD 등은 내려 정보기술(IT)주의 부진이 계속됐다. 카드사와 수수료 분쟁을 겪고 있는 신세계도 나흘째 내렸고, CJ.농심.태평양 등도 하락하는 등 내수주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인수.합병 테마주로 분류된 STX와 동양메이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현대차.LG카드.포스코.신한지주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렸다.

코스닥시장도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0.4%) 떨어진 366.69에 마감했다. 오락문화.정보기기 등은 소폭 상승한 반면 인터넷.건설.IT주는 낙폭이 컸다. 이날 CLSA증권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두 단계 낮추면서 다음의 주가가 11% 하락,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CLSA증권은 "다음이 미국 라이코스와 일본 카페스타를 인수한 데 이어 온켓까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신규 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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