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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화제] 기타노 다케시 감독, 프랑스 아비뇽서 '얼굴' 주제로 전시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하나비'에서 자신의 그림을 선보여 그림 실력을 인정받았고, 대여섯권의 소설집을 갖고 있으며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어진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 TV에서는 '비트 다케시'라는 예명으로 코미디언 활동을 하고 있을만큼 다재다능해 '르네상스적 문화인'으로 통한다.서울에서 개봉중인 '소나티네'도 그의 작품.

그가 프랑스가 주최하는 밀레니엄 이벤트 '라 보테(美)'에 일본 대표로 초청받아 이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했다.프랑스의 고도 아비뇽에서 오는 4우러 15일부터 5개월간 열리는 이 '예술 올림픽'에는 전세계에서 약 70명의 예술가.건축가들이 참가한다.

기타노는 이 행사에서 얼굴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사람의 얼굴은 아주 재미있고 미와 통한다"는 게 그의 변.

지난 해 3월 초청 제의를 받은 그는 5월 칸 영화제에 참가한뒤 스태프와 아비뇽을 방문해 작품을 구상했다.시내에 있는 폐교의 내부를 개조해 3개의 부스를 만들어 전람회를 열기로 했다.

첫번째 부스에는 '코미디언 비트 다케시의 얼굴'을 표현한다.1990년대 중반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을 당시 일본 신문에 실렸던 자신의 사진 등을 소개한다.두번째 부스에는 세계 저명인사들의 캐리커처를 전시하고, 세번째 부스에는 일본의 번화가인 '아사쿠사'를 테마로 노점이 빽빽하게 들어선 이거리의 모습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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