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자동차 사무학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자동차 판매는 물론 할부금융.보험.폐차 등 사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으면 우리 학과로 오세요." 국내 대학에 자동차 사무와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가 처음 개설됐다. 충남 대전의 우송공업대학 자동차사무관리학과(http://car.wst.ac.kr)는 기존의 자동차 관련 학과가 기계공학적인 분야를 가르치는 것과 달리 사무 관련 지식을 교육한다.

우송공업대학 측은 "우리나라는 연 320만대 이상을 만드는 자동차 생산대국이지만 자동차 사무 분야의 전문가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판매에서 폐차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자동차사무관리과를 신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학 자동차사무관리학과의 이용환 교수는 "졸업생의 취업을 돕기 위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과 사원 채용 때 특별채용 및 가산점 부여 등을 골자로 한 산학협정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이 같은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가들이 NTSB(미국교통안전원).AAA(미국자동차협회) 등의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사고의 조사 및 분석은 물론 자동차 구입에 따른 금융.보험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교수는 JAF(일본자동차연맹)에서 교통사고.보험 등의 업무를 다루는 직원도 대부분 차 관리전문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 3월 60명의 첫 신입생을 받는데, 이 학과를 졸업하면 자동차관리사.자동차판매사.자동차소비자상담자 등의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2년 과정으로 30여 과목이 개설됐다. 자동차 실무.자동차 진단 등 자동차와 직접 관련된 9개 과목과 나머지는 컴퓨터 등 자동차 관련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과목들이다. 우송공업대학은 오는 16일까지 1차 수시모집을 통해 3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042-629-6430.

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