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65일간 축제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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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창설 10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10일 낮 12시 광주 중외공원문화예술벨트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빛고을 광주가 자랑하는 국제적인 미술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2004 광주비엔날레'는'참여관객제도'라는 새로운 시도로 여느 비엔날레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참여관객 60명을 작가와 묶어 합동작업을 이끌어내는 과정으로 대중적인 미술행사를 지향했다. 관객을 주체적인 문화생산자로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다섯번째를 맞은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먼지 한 톨 물 한 방울'이다. 생성과 소멸을 전제로 한 자연의 생명 현상과 질서의 생태학적 해석을 담았다는 것이 예술총감독 이용우씨의 설명이다. 세계 40여개국에서 초대한 200여명의 작가가 이 동양적 사유의 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핵심이다.

전시는 크게 주제전과 4개의 '현장'전으로 이뤄졌다. 행사장과 관객을 잇는 '즐거운 발자국 흥겨운 축제마당', 광주-한국-아시아-세계를 잇는 한국미술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한국특급', 5.18 자유공원을 재조명하는 '그 밖의 어떤 것', 광주지하철을 독창적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광주비엔날레 에코메트로'다. 실내 전시장을 탈출해 광주시 곳곳을 옮겨가며 관객을 찾아가는 전시로 뜻있다.

65일간의 대장정 기간중 열리는 행사도 풍성하다. 광주국제영화제(11일까지)를 비롯해 임방울국악제(13~15일), 세계민속예술축제(10월2~9일), 광주김치대축제(10월 19~24일) 등이 이어진다. 11월 13일까지. 062-608-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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