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주가가 美경제 위협-S&P 오닐 사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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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도쿄 AFP.AP〓연합]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경제의 자산 거품이 빠지면 투자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P의 레오 오닐 사장은 11일 도쿄 외신기자클럽 연설에서 "새로운 기술이 생산성 향상을 촉발하기 때문에 전통적 경제이론은 의미가 없다는 식의 논의는 시기상조" 라며 "계속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미국경제의 거품이 언제 빠질 지 걱정스럽다" 고 밝혔다.

오닐 사장은 "주가의 대대적인 조정이 있게 되면 전통적인 수요와 공급 법칙같은 전통적 경제 이론이 옳다는 게 확인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기회복을 확신하지만 개인적 친분관계에 의존하는 일본의 대출.투자 관행은 세계화라는 경제상황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견해을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증가한 공공 부채의 경우 일본의 현 경제력으로 감당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S&P는 일본의 금융개혁이 아직 미흡하고 경기 회복세가 더딘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장기채권 등급을 최상급인 'AAA' 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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