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업체 첫 인터넷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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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북부출장소가 12일 수질환경보전법을 위반한 13개 업체의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kp.or.kr)자유게시판에 공개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공해배출업체를 적발한뒤 그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한 내용은 업체명을 비롯, 대표자.업종.소재지.위반사항 등이다.

경기도 북부출장소 산하 '임진강수계 환경전담 감시팀' 은 지난 10일 감시반원 16명을 임진강 상류인 양주군 신천과 포천군 포천천 주변에 투입, 공해배출 가능성이 높은 97개 업체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였다.

임진강수계 감시팀은 이번 단속에서 무허가 배출시설을 설치한 채 조업을 하거나 폐기물보관을 부적절하게 한 업체, 운영일지를 허위로 작성한 회사 등 13개 섬유업체를 적발해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감시팀은 이번 주 중 위반업체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배출시설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도 내릴 계획이다.

감시팀 변진원(邊鎭源.43)팀장은 "위반업체 및 대표자 명단 등을 공개해 이들 업체에 사업상 불이익을 줌으로써 불법행위에 대한 기업들의 사전 예방노력을 촉구하기로 했다" 며 "이는 인근 주민들의 감시활동에도 유용한 정보가 돼 임진강 수계의 수질오염 감시체계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감시팀은 앞으로도 수시 또는 합동 단속을 통해 적발되는 위반업체 명단을 곧바로 인터넷에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임진강 상류의 한탄강 지천인 신천과 포천천 일대에는 임진강 수계 폐수배출업체의 85%인 1천49개가 포진, 주요 감시 지역이 되고 있다.

특히 섬유.피혁.금속.식품.화학 업체들이 많은 이들 하천 주변에 대한 이번 조사는 갈수기인 점을 감안, 다량배출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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