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공장터 4곳 아파트 숲으로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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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올 상반기에 서울 시내 공장터 4곳에서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대부분 8백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모두 일반 분양분이어서 로열층 당첨 확률이 그만큼 높다. 또 대부분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로 교통사정이 좋고 상가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진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공장터여서 주변 환경이 안좋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현장을 확인해 야 한다.

◇ 방학동 대상〓성창기공이 매입한 서울 방학동 대상 공장터 7천2백평에 3월께 8백81가구가 분양된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사이버 아파트로 건설한다. 37평형 4백59가구, 47평형 2백92가구, 54평형 1백30평형이다.

평당 분양가 5백80만원선. 97년 10월 인근에서 분양된 대상타운 현대 아파트 24~59평형 1천2백78가구가 2001년 입주예정으로 공사 중이며 현재 1천만~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국철 방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지하철 창동.노원역도 가깝다. 주변에 재래시장과 미도파 상계점.농협 하나로 마트.한신코아 등 쇼핑 시설이 많다.

◇ 창동 샘표식품〓서울 창2동 샘표식품 부지 1만1천5백평에서 대우건설이 9백50가구를 3월께 내놓는다.

24평형 2백94가구, 32평형 4백54가구, 52평형 40가구, 62평형 1백62가구로 전체의 70%가 중대형이다. 현재 땅주인인 샘표식품과 토지매입 논의가 진행 중이다.

창동 삼성아파트 32평형이 현재 평당 5백30만~5백60만원인 것을 고려할 때 분양가는 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쌍문역이 가깝고 동부간선도로가 단지 옆을 통과한다. 상계백병원.미도파 상계점 등도 인근에 있다.

◇ 신도림동 한국타이어〓1만4천3백평에 대림산업 계열의 ㈜삼호가 3월께 8백13가구를 내놓는다. 35평형 3백18가구, 40평형 1백15가구, 46평형 2백58가구, 56평형 1백22가구가 건립될 계획이다. 현재 진행중인 공장 이전 작업이 1월말까지 끝날 예정이다.

주위에 공사 또는 입주가 진행 중인 대림(2천7백가구).동아(1천4백41가구).태영 (1천2백52가구)아파트 등이 있어 2003년 완공 시점에는 7천가구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촌이 형성된다. 분양가는 일대 기존 아파트 시세인 평당 5백50만원 안팎이 될 것 같다.

교통여건이 뛰어난 것이 장점으로, 지하철 신도림역이 단지 앞쪽에 있고 구로역도 가까우며 서부간선도로.남부순환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 월계동 철도청 양회 부지〓서울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에 인접한 철도청 양회수송기지 부지 2만여평에서 3월께 34, 45, 54평형 등 중대형 1천4백여가구가 분양된다.

서울시는 양회수송기지가 경기도 남양주시 사릉역 근처로 이전됨에 따라 이 땅 2만1천76평을 도시계획상 일반상업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 3종으로 용도를 변경, 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안을 심의 중이다.

이 땅은 성신양회 소유로 돼 있으며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용도변경 조건부 매매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다.

이 아파트는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주변이 미성.미륭.삼호.성원.서광아파트 등 5천여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이어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철로 건너편 성북역을 육교로 통해 이용할 수 있고 7호선 공릉역과 내년 7월께 개통예정인 6호선 석계역도 인근에 있다.

김남중.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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