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군의관 하산 9·11테러범들과 친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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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숨지게 한 미 육군 군의관 니달 말리크 하산(39·사진) 소령이 8년 전 미국에서 일어난 9·11 테러의 범인들과 친분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하산이 2명의 9·11 테러범이 다닌 이슬람 사원에 동일 시기에 함께 드나들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하산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2001년 미국 버지니아주 그레이프폴스 지역의 ‘다르 알헤지라’ 사원에 다녔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원은 알카에다 지지자로 알려진 안와르 알올라키라는 급진적인 종교 지도자가 인도하고 있었다. FBI 조사 결과 9·11 테러범 나와프 알함지와 하니 한주르도 당시 이 사원의 신자였다. 알올라키는 함지와 한주르의 ‘정신적 조언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9·11에 가담한 다른 한 테러범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알올라키가 주관하는 종교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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