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레드삭스 정식 입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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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에커슬리가 왼손투수였다면 마치 이상훈같았을 것이다' .

8일(이하 한국시간) 이상훈이 보스턴 레드삭스와 정식 입단계약을 하자 보스턴 글로브지는 90년대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갈기머리' 데니스 에커슬리에 비유한 머릿기사를 내보냈다.

보스턴 헤럴드와 ABC.NBC.ESPN 등도 일제히 이상훈이 옵션 포함 3년간 총 8백55만달러(약 98억원)에 계약하고 입단한 소식을 전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이상훈의 '튀는 모습' 을 관심있게 보도한 뒤 '야생마' '삼손' 등 별명도 상세히 소개했다.

보스턴 댄 듀켓 단장은 입단식에서 "이상훈이 팀 분위기에 적응하면 우리 팀 최종 마무리 로드 벡을 잘 보조하리라 믿는다" 고 밝혔다.

9일 귀국한 이상훈은 19일 다시 출국해 다음달 1일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 40번을 배번으로 택했는데.

"몇개의 번호가 있었는데 발음하기 편한(포티) 것으로 택했다. "

- 삼손이라는 이름은 계속 쓰는가.

"공식 명칭은 상훈 리로 등록된다. 호칭은 생 리(SANG LEE)가 될 것 같다. '삼손' 은 더 이상 쓰지 않을 것 같다. "

- 헤어 스타일은.

"어깨에 닿을 정도로 하기로 했다. 약간 다듬기만 할 생각이다. "

- 미국 언론이 '외계인(SPACEMAN)' 이란 별명을 붙였다는데.

"긴 머리와 의사에게 술.담배를 많이 한다고 솔직히 말해서인 것 같다. "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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