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뜸부기 소리, 경남 거제 몽돌해수욕장 파도소리, 강원도 정선 물레방아 소리, 시골 초등학교 풍금소리와 대장간 담금질 소리….
환경부는 9일 생태관광 상품과 휴대전화 벨소리 등으로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후보 1백1건을 선정했다.
'아름다운 소리' 에는 ▶독도의 괭이갈매기 소리▶전북 진안 초가을 여치소리▶먼동 틀 때 수탉 울음소리 등 자연생물체 소리 34건▶충북 단양 온달동굴 종유석 낙수소리▶태백산 눈보라 소리▶전북 무주 적상산 낙엽밟는 소리 등 자연현상 소리 17건이 포함됐다.
이밖에 ▶부석사 무량수전 풍경소리▶옥천 천주교회 종소리 등 지방 상징 소리 25건과 콩 도리깨질 소리 등 보전가치가 있는 소리 25건도 함께 선정됐다.
환경부는 올해안에 한국방송공사(KBS)와 공동으로 이들 소리를 녹취, CD와 비디오테이프로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단체에 배포하고 가전제품에 사용토록 유도키로 했다.
선정위원장 김기곤(金貴坤)서울대 교수는 "녹취작업 중이라도 더 좋은 의견이 개진되면 전문가 조언을 거쳐 아름다운 소리들을 추가할 것" 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